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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남자 (Derailed , 2016 / 약 스포포함일듯)
    M 2016. 12. 12. 19:48

     

     

    (포스터 출처는 네이버 영화)

     

    민호 사진만 올라오는 블로그에 처음으로 리뷰성의 글을 남겨본다.

     

    민호 팬으로서 당연히 1N차는 찍을거라 생각한 영화였는데... 지난주 내내 무대인사 및 미리 사두었던 두남자 예매권 소진 등등의 이유로... 2N차 찍었다.(3n차일지도 모른다. 세보지 않았다 무대인사 회차로 어림잡아봄) 물론 무인은 시간때문에 영화 내용은 대체로 다 스킵한게 일쑤긴 했어도...

     

    두남자를 처음 본건 VIP 시사회였다. 당시 나는, 이미 넷상에서 지난 부국제에서의 생생한 후기(?) 아닌 후기등을 다 접한 뒤였던 터라, 정말 기대감이 100점 만점이었다면 100 그 이상 뚫을 지경이었다. 민호가 진일이를 연기하기 위해 처음으로 담배를 배웠고, 갖가지 욕은 다 하고, 맞기도 엄청 맞는다 등등의 후기 및 인터뷰로 인해 기대감이 상승할 수 밖에 없었다. 민호가 가진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였기 떄문에, 민호가 어떻게 연기할지 너무나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민호는 여러 인터뷰에서 진일이가 본인이 살아온 것과는 정 반대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본인의 행복한 기억부터 지워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를 보니 진일이가 살아온 겉 모습이 민호와는 정 반대이긴 하더라. 근데 그가 살아온 결은 민호같아서 보고 나오니 민호가 본인과 공통점을 찾은 부분은 이 부분이려나 싶었다. 소중한 사람에겐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책임감 넘치는 모습..ㅋㅋ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노래방 주인 형석과 가출팸 리더 진일의 대결 구도처럼 보인다.(홍보도 포스터도...두남자가 서로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대립하는것을 주로 이야기했다) 

     

    그러나 몇차례 영화를 진득히 보니... 진일이를 둘러싼 모든 인물들이 본인들 내면에 가진 선과 악을 두고 대립하는 구도로 느껴졌다. (이런 개인적인 생각에서 성훈은 제외하기로 한다. 성훈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도 절대 악이었다.ㅋㅋ)

     

    진일이의 과거사는 감독님 및 기타 배우분들의 인터뷰상 내용을 토대로 정말 친절하게 설명된 부분은 전혀 없다.(이건 진일이의 과거사만을 이야기한게 아니라 영화 전반적으로 그렇다). 그저 큰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어렴풋이, 성훈이나 형석의 대화에서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정도일 뿐이다.

     

    그래서 대충 내 짐작으로는 진일이가 주변 어른들에 의해 보호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바깥으로 몰려나가게 된 듯 한데... 진일이의 입장에서 어른들은 모두 나쁜 인물들이겠지만... 이 인물들을 하나하나 뜯어서 생각해보니 이 들도 저마다 마음속의 선과 악과 너무 충돌하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진일과의 제일 큰 대립구도인 노래방 점주 형석은 10대인 가영을 본인의 노래방에서 일하도록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본인의 딸과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것도 잘 알고, 이렇게 사는 삶은 쪽팔리다는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표현하는 인물이다.

     

    형석은 진일을 애잔하게 보면서도, 증오한다. 애증아닌 애증인것 같은데(...ㅋㅋ). 영화가 끝나는 시점까지 형석은 진일을 미워하다가도 애잔한 눈빛을 쏜다. 내면의 선한 부분과 악한 부분이 대립한다고 느낀 첫번째 인물이었다. 

     

    형석을 필두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중반부부터 진일에게도 모진 어른인 형사들 역시나. 진일이로 인해 본인들의 승진을 이뤄냈고, 또 그를 위해 진일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진일이의 제보로 인해 서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진일이를 또 승진에 이용할 셈이냐 등의 대사를 통해... 일말의 양심이 0.1그램정도는 있어 보이는 시늉을 하는 것에서.(ㅋㅋ)

     

    조카와 사망보험금을 갖고 대립각이었던 큰아버지역시도... 본인 나름대로 내면에서 갈등 꽤나 겪었을 것이라 나는 추측한다.

     

    사실, 진일의 입장에서는 모두가 나쁜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 속에서 진일 본인의 가출팸 아이들을 지켜야 했던 리더였겠지만... 사실 진일이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인물들 역시(성훈이네무리 빼고ㅋ) 지켜야할 것이 있는 사람들이고, 본인이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닌 다른 타인에게는 모질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 모두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그 모습을 진일과 형석의 스토리를 통해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나 생각도 들고...

     

    어쨌든 ㅋㅋ 진일이로 완벽 변신한 민호 덕분에... 영화 말미에가서는 진일이가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도 몇번 쏟았다.

    사실 영화 보기 전에, 민호가 갖고 있던, 쌓아온 이미지라는 것이 있어서, 담배피는 모습이나 욕하는 모습 등이 나에게 낯설게 느껴지면 어쩌지 하고 걱정도 살짝 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영화 내내 민호는 생각을 하나도 안했다. 그냥 진일이 그 자체로 집중해서 보고 있던 나를 발견..(ㅋㅋ).

     

    민호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대중들 역시 이제는 그 선입견을 좀 제발 깨줬으면 한다. 두남자를 보고... 사실 두남자 이전에 메디컬탑팀이나, 처음이라서만 봐도 이미 깨졌어야 할 선입견 아닌가 싶은데...(ㅎㅎ) 팬처럼 계속 지켜보는게 아니니...

     

    어쨌든 두남자, 민호 최고라고요....ㅠㅠ_ㅠㅠ

     

    영화 이야기는 이쯤 마무리 하고..IPTV에서도 서비스중이니... 조만간 결제를 해서 또 볼 예정이다. (결제하기 전에 일단 영화관에서 한번 더 볼 예정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단순하게 본다면 단순한 줄기의 영화인건 맞다. 그러나 그 안의 단순한 줄기를 배우들의 열연으로 풍성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인물 하나하나를 곱씹어 본다면,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영화임에도 분명하다.

     

    IPTV에서도 많이 봐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일이는 지금 행복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그런 진일이를 선택한 민호를, 민호의 현재, 민호가 걸어가는, 걸어갈 그 길을

    나는 응원한다. :)

     

    히히 화랑 예고 나온다!!! 수호랑 민호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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